반음지형 인간의 겨울나기
외관
목덜미를 드러내는 짧은 기장의 흑색 머리카락은 잔머리가 조금 떠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꽤나 단정한 편이다. 어둠에 가까운 머리카락에 비해 그 사이에 자리한 눈동자는 선명한 호박색으로, 날카로운 눈매 덕에 입을 다물고 있으면 차가운 인상을 내어준다.
왼쪽 귀에만 네 개의 피어싱이 있다. 오른쪽 귀가 멀쩡한 것은 그쪽으로 누워 자는 습관 때문. 교복은 대체로 빠짐없이 잘 갖춰 입으며, 실내에서는 재킷 없이 니트 조끼만으로 버틴다.
이름
우도원 / Woo Dowon
성별/키, 몸무게
M / 174cm, 62kg
성적(백분위)
87 / 100
동아리
관현악부
-지휘 및 바이올린-
성격
▶성심성의껏 ▶그럴듯한 겉보기 ▶위조된 이성
첫인사는 산뜻하게, 대화의 흐름은 불쾌하지 않게끔, 누구와도 척지지 않도록 무난하고 살갑게. 늘 신중한 태도로 관계에 정성을 들이곤 했다. 어떠한 상대에게도 친절했고, 상황과 상대를 가려 알맞게끔 행동하는 데에도 익숙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생일과 같은 정보는 친하지 않더라도 기억해 두어 간단하게라도 챙겨주었다. 다만 다정보다는 학습된 정중과 예의에 가까웠기에 많은 사람을 대해야 때에는 쉽게 피곤해했다. 오히려 친한 관계의 앞에서는 매정한 듯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곧은 자세와 바른 걸음걸이, 키에 맞추어 수선된 교복, 웃어른에게 깍듯한 태도는 그가 유난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었다. 하나하나 따져보자면 모든 면이 단정하기만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주변인들에게 모범적인 학생의 이미지를 내어주는 데에 큰 무리는 없었다. 실제 얼마나 엉성하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만.
완벽하지 않은 가장은 종종 한 걸음 느린 반응 덕에 티가 났다. 감정이 격해질 즈음이면 고장 난 인형이 작동을 멈추듯, 한순간 표정 없는 시선으로 무언가를 곱씹었다. 그러고 나면 차분한 기색으로 이성적 판단 하의 답을 출력해 내는 것이다. 감정을 다루는 데에 서툰 동시에, 과한 동요를 바깥으로 표출해내지 않으려는 집념의 부산물이었다.
기타 사항
BIRTH 11.16
Scorpio|Christmas Rose|Topaz
L 연주(듣는 것과 하는 것 모두), 아늑한 공간, 비오는 소리
H 사람 많은 곳, 사람 없는 곳
01.
부모님은 맞벌이, 다른 형제는 없다. 어릴 적에는 형제가 있는 또래 친구들을 부러워한 적도 있었다.
가정 내 분위기는 화목하다. 다만 각자 회사 업무로 바쁘기도 하고, 아버지의 경우 해외로의 출장이 잦은 탓에 다 함께 모여 식사하는 일이 최근 2년 간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다. 문자와 전화 등으로 주기적으로 연락을 통해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본가는 경기도에 위치해 있으나, 시명 고등학교와는 거리가 있다.
02.
교내에서 말썽 한 번 없는 모범생, 혹은 적당히 친절한 동급생 정도의 위치를 맡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선 애매한 성적이긴 해도 진로 목표가 뚜렷하고 얌전한 평소 행실 덕에 좋은 이미지로 통한다. 좁은 교우관계와 별개로 동급생과는 원만하게 지내는 데다 누군가와 척을 질 성정이 아니라 무난한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다.
본가와의 거리 탓에 기숙사를 이용한다. 단 한 번도 기숙사 규칙을 어겨본 적 없다. 과제를 미처 끝마치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등시간에 맞추어 잠든다.
03.
음악교육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전까지의 방학 기간에는 실기 특강을 들으러 다녔다.
전공 악기는 바이올린. 6살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중학교 1학년 까지는 콩쿠르에도 활발히 참여하곤 했다. 3등 이상의 입상 성적은 전무.
그 외에도 간단한 곡이라면 피아노 연주가 가능하다. 관현악부 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지휘를 담당하며, 연습 시 학생 수가 모자란 경우나 부탁이 있는 경우 바이올린 파트를 맡는다. 자주 외롭다는 이유로 단체 연습을 두 세 시간씩 요청해 귀찮게 여겨지곤 한다.
04.
근시. 안경이 없어도 상대를 알아보는 데에는 문제 없다.
중저음의 목소리. 명확한 발음에 조금 빠른 편의 말투. 알아듣기 쉽다.
글씨체는 삐침없이 네모 반듯하다. 쉬는시간 마다 이전 시간에 배운 내용을 필기하고 있다.
벌레와 귀신 등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 달갑지 않아도 끔찍하다거나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