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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이 유우야 葛西 悠哉 2024. 2. 28. 03:01







 파도바람과 함께라면 이것도 삼중주! 




“ 이러면 그럴듯해 보여~? ”



 외관 

목덜미를 덮는 층진 단발은 물 빠진 탁한 녹색 바탕에 일부분이 흰색으로 물든 채다. 긴 앞머리를 넘기기 위한 용도로 늘 실핀을 소지하고 다닌다. 직접 대충 잘라낸 머리카락은 왼쪽과 오른쪽의 균형이 맞지 않아, 좀 더 긴 왼쪽 앞머리는 귀 뒤쪽으로 넘겨버렸다.

둥근 눈매에 빛이 잘 들지 않는 회색 눈, 부드럽게 올라간 입꼬리 덕에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순한 인상을 준다. 중학생 때부터 써온 안경을 얼마 전 얇은 은테의 동그란 것으로 바꾸었다. 이전까지는 검은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안경이 없어도 사람 얼굴을 알아보는 정도는 할 수 있지만, 글을 읽고 쓰기에는 무리에 가깝다. 렌즈는 시도해 본 적 없다. 무서우니까.

단정한 교복은 매일 아침 직접 다리고 있다. 어정쩡했던 다림질도 이제는 익숙해져 척 보기에도 깔끔해 보일 뿐이다. 단추가 떨어지거나 하면 기우는 것도 스스로. 귓불에는 피어싱을 뚫었던 구멍이 남아있다. 기억도 못하는 어릴 때 뚫었던 것으로, 매번 잃어버리는 피어싱을 찾으러 다니는 것에 지쳐 흔적으로만 놔두고 있다.

여름도 겨울도 교복 위에 걸칠 옷을 늘 상비하고 다닌다. 여름에는 얇은 카디건, 겨울에는 도톰한 하오리와 목도리. 등하교 중에는 단단히 코트를 껴입는다. 최근에는 발 끝이 시리다는 이유로 단화 아래 수면양말을 껴신고 있다.

 

 이름 

카사이 유우야 / 葛西 悠哉 / Kasai Yuuya

 

 성별/키, 몸무게 

M / 169cm, 마름

 

 학년 및 나이 

1학년, 17세

 

 동아리 

귀가부

 

 성격 

 ▶나긋한 ▶원만한 ▶성실한 

천성 기질이 예민하고 눈치가 빨랐다. 친절하고 온화한 태도를 기본으로, 언제든 자신이 현재 속해있는 무리의 분위기에 따라 쉽게 맞춰가고는 했다. 스스로 나서서 시끄럽게 굴지는 않으나 무리 없이 맞장구를 쳐주거나, 가벼운 장난과 농담이라면 사양 않고 함께했다. 그럼에도 역시 과격한 언행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러한 분위기로 이어질 기미가 보이면 나서서 제지하거나 한 발 뒤로 빠져서 지켜보는 입장을 택했다. 종종 사람을 살피고 상황을 관망하는 시선을 보내곤 해서, 나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님에도 기분 나쁘게 여겨지는 때가 종종 있다.

장난을 넘어선 사람 사이의 갈등을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 마주한 이라도 정중하게 호의를 내보이며 좋은 말로 에둘러 경고하기는 해도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화를 내지는 않는다.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쉽게 용서해 버리고,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상대의 태도에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회피한다. 스스로는 방어적이며 비겁한 방식이라고는 하지만, 그 덕에 꽤나 평온한 인간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싫다, 귀찮다는 말은 쉽게 입에 담고는 하지만 늘상 확실하게 계획하고 분명하게 실행한다. 아침에 약해 괴로운 한숨을 뱉어내면서도 새벽 일찍 일어나 교복을 다리거나 반드시 아침식사를 챙겨 먹고 나오는 매일의 생활방식에서 특히 돋보인다. 공부 역시 딱히 좋아하지는 않아서 과제나 시험 앞에서 갖은 인상을 쓰기도 하지만 어쨌든 날마다 빼먹지 않는 것이 예습과 복습이다.

 

 기타 사항 

BIRTH 03.31

양자리|흑종초|아쿠아마린

L 파도, 바닷바람, 따뜻한 녹차

H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

 

00. 葛西

펜팔로 시작해, 8년 간의 연애 후 결혼하셨다는 부모님과 나이 차 많이 나는 4남매가 유우야가 속한 가정의 구성원이었다. 그중 유우야의 위치는 자신과 7살 터울인 셋째 누나 아래의, 가장 어린 막내아들 역할을 떠맡고 있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외가가 있는 오사카로 떠난 지가 2년째로, 집안의 막내와 셋째만이 함께 토우가 마을에서 단란히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 마저도 토오지센 고교의 폐교에 따라 유우야의 오사카행이 예정되었다.

토우가 마을의 토박이로 살아온 친가와 달리, 오사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외가는 오래된 전통 악기 공방을 운영해오고 있다. 유우야 역시 토우가 마을에서 나고 자라왔으므로 외가의 친척들과는 일 년에 한두 번 만날 뿐이지만, 편지와 메일 등을 이용해 친밀하게 교류해오고 있다.

 

01. 悠哉

1인칭은 僕. 타인을 향해서는 친분에 관계없이 성씨 뒤에 경칭을 붙여 부른다. 친해진 이후에도 호칭은 잘 바꿔주지 않는다.

몸이 약해 어릴 적부터 잔병치레가 잦다. 기압에도 쉽게 영향을 받지만, 정작 큰 질병으로 오랜 병원 신세를 진 경험은 없다. 대체로 컨디션 난조로 인한 두통과 발열 따위가 문젯거리가 될 뿐이다. 어릴 적부터 유우야의 간호 담당이었던 첫째와는 지금도 어느 누구보다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부모님보다는 손위 형제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늘 성실하게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해내는 것도 첫째의 가르침이 크다. 좋은 의미에서의 방치형인 느긋한 부모와 달리 네 남매는 빠릿하고 독립적인 성향으로 자라 모아놓고 보면 뻐꾸기 가족이라도 되는 듯했다.

 

02. とうが村

자유롭게 걷고 뛸 수 있게 된 때부터, 토우가 마을에는 종종 그를 찾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는 했다. 그러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해열시트를 이마에 찰싹 붙이고서 해변의 모래밭 위에서 발견되었으므로, 몇 번의 해프닝이 있은 이후로는 옅은 녹색 머리가 해변가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목격한 이웃들이 카사이 가로 연락을 넣어주는 것이 고정된 순서가 되어버렸다.

정작 눈꽃 축제는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다. 그 즈음이면 감기 혹은 편두통의 희생양이 되어 집 바깥으로 나올 기회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늘 친구들이나 누나들이 대신 전해주는 몇 마디 말을 주워 눈꽃 축제에 대한 환상을 키워왔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축제를 즐겨두기 위해 올해만큼은 건강 관리에 힘을 썼다. 그 덕에 눈꽃 축제 준비 위원회에 자원할 수 있는 체력 상태까지 확보해 낸 참이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또래 아이들보다는 누나들과 그 친구들 사이에 섞여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끼어있을 적이 많았다. 그것이 자신의 자리라고 여겼는지, 처음 초등학교에 들어가 저만한 아이들 틈에 앉아있어야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타고난 눈치로 또래 사이의 사회성을 익히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으나 당시의 유우야를 기억하고 있는 이라면 비교하여 꽤나 활발해졌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03. 冬至線高校

모범에 가까운 몸가짐, 꾸준한 예습과 복습, 놓치지 않는 과제와 시험공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켜온 ‘학생 유우야’의 자세였다. 이 정중함은 동급생 사이에서도 유지되었으므로 분위기에 잘 녹아드는 것과 별개로 호감을 사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교내 생활 중의 문제점이라면, 특유의 취약한 건강 상태에 원치 않게 영향을 받곤 하는 것이었다. 집념 하나만은 강해서 지각이나 조퇴는 하더라도 결석은 절대 하지 않았는데, 따로 동아리에 들거나 만들지 않은 것도 상태에 따라 꾸준한 동아리 활동이 어려울 것을 염려한 결정이었다.

 

04. 三味線

외가로부터 10살 생일 선물로 받은 샤미센이 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잊지 않고 챙겨 집을 나서서는, 방과 후 파도소리가 생생히 들려오는 모래사장 위에 앉아 연주하기를 즐긴다. 거진 독학으로 배운 연주라 깔끔하지도 않고, 곡 하나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면서도 그만둘 생각은 없어 보인다.

 

05. その他

고음보다 저음에 가까운 목소리는 부드럽고 느릿하다.

가방 안에 해열제부터 두통약, 감기약, 핫팩 등을 상비하고 있다. 다치는 일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반창고와 연고는 없는 기묘한 약 서랍장 같은 취급을 받는다. 예비용으로 넉넉히 챙겨 다니며 필요로 하는 친구들에게도 부담 없이 빌려주고는 한다.

샤미센 외에도 비와, 코토 따위의 전통 현악기 류는 연주법 정도는 익히고 있다. 제대로 연주를 할 수 있느냐와는 별개. 안정된 호흡을 길게 유지하는 것에 서툴러 관악기와는 친하지 않다. 간단한 리코더 마저 빈말로라도 좋다고 할 수 없는 소음을 내어보인다.



 후관계 

혹시 여기 전세 내셨나요?

아오바라 유가-카사이 유우야

울적해질 때마다 해안가에서 홀로 분위기를 잡고 우는 유가와, 컨디션이 좋을 때마다 해안가에 앉아 좋지 않은 실력으로 샤미센을 연주하는 유우야. 미숙한 데다 제대로 마무리되지도 않는 연주에 유가는 눈물까지 강제로 그쳐질 정도지만, 그런 유가가 자신의 연주를 좋아해 주고 있다고 착각하는 유우야는 유가가 울적해 보일 때면 더욱 꿋꿋하게 그 곁에서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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